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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이름의 출가

설악산 안부러운 수락산 단풍놀이 본문

여행하며 살기/대한민국

설악산 안부러운 수락산 단풍놀이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0. 10. 23. 13:01



지하철만 타면 금방 누구나 쉽게 갈수있는 수락산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주말에 친구와 특별한 장비도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그야말로 느닷없이 가보았는데요,
단풍과 산들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더라구요.
아직 등산에 초보인 우리들에게 그렇게 쉬운 코스는 아니었지만,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수락산의 단풍은 생각지도 못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항상 뭘 먹으러 가거나, 영화를 보러가거 술을 마시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이날은 다이어트중인 친구덕에 한번 산을 올라보자 하고 간 것이었는데
산을 오르고 서로 기다려주고 살펴주며 카페에서 하는 대화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것 같아요.

산이 사람을 인간적으로 만든다고 하더니
산에서는 더 진실해 지는것 같아요.

아니면 이제 나이가 든건가요..? ㅎㅎㅎㅎ

수락산 입구에 위치한 염불사
 
초행길인데다 둘이서는 처음 오르는 수락산..
사실 길도 잘 몰라서 무조건 위로만 가다가 목탁소리에 이끌려 들어선 곳은 바로 염불사!

옆으로는 커다란 바위조각이 보이고 높은 하늘아래 열심히 기도를 하고계신 분들을 보니 제 마음까지 평안해지며 산행 전 마음을 다스리게 되더라구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목탁소리와 기도소리는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산에 오르는 길에 정말 많은 등상객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께서도 저 보다 빠른걸음으로 성큼성큼 오르시더군요. -_-;;
언제 내 체력이 이렇게 저질이 된겨~!
블로그 한다고 요 몇주를 컴퓨터 앞에서 살아서 그런건지
숨이 턱까지 차고 가슴은 두근두근 다리는 천근 만근...

ㄱ아이고~아이고~ 죽는 소리를 하며 오르는데,
이번 다이어트 성공으로 현재 13kg 를 감량한 독한 친구녀석은 잘도 오르더라구요~
열심히 가는 친구를 붙잡을 수도 없고 
야 나 죽을거같어~!
소리를 치는데 잠깐 기다려 주는거 같더니 또 속력을 내는 친구...
으어어어~너나 죽일꺼야~!


시작부터 죽는 소리를 하다가 결국 잠시 쉬며 요기를 하기로 했는데요,
아직도 자이어트 중인 친구를 위해 그리고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할 저를 위해
파전과 국수는 패쓰하고요, 도토리묵과 동동주 한사발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물소리들으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계곡 중간에 자리한 파라솔에 앉아 맛보는 도토리묵의 맛~!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ㅎㅎㅎㅎ 신선노름이 따로 없더라구요~*^^*


계곡 물소리들며 단풍을 병풍삼아 앉아 맛보는...
칼칼하게 양념된 매콤 새콤한 도토리묵~!  ㅠㅠ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다는 도토리묵은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으니 너무 좋죠?


달달하고 고소~한 동동주가 단돈 1000원!!
한사발 주욱 들이키고 도토리묵 한입~!


금은보화가 무슨 소용이랴~
이런게 행복입니다~*ㅎㅎㅎㅎ


그렇게 행복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은근히 요기가 되는 동동주 덕에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며 발을 내딛는데..

생각보다 꽤 가파른 산길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ㅠㅠ
금새 또 체력은 바닥나고 에고에고 죽는 소리...ㅎㅎㅎㅎ


너무너무 예쁘게 물든 단풍들... 너무 예쁘죠?
제가 들른 날은 10월 22일... 조금더 지나면 얼마나 더 예쁠까요~

다이어트 한다고 운동 열심히 하더니 체력이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좋아진 친구를 보니 참 저도 반성해야겠더라구요..
이젠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 좀 줄이고 뒷산이라도 올라야겠다 생각했습니다.ㅎㅎㅎ


나무 덩쿨들까지도 예쁘게 물들어 힘든 산행에 작은 기쁨을 줍니다.


친구들끼리 카페를 가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산에 오르며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좋은것 같아요.

오를때 힘들기는 하지만, 막상 오르고 나니 기분이 정말 상쾌하고 운동도 되고 깊은 대화도 나눌수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겠더라구요
일하느라 바빠서 함게 하지 못한 다른 한 친구도 데리고 와야겠다~ 하며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같이 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ㅎㅎㅎ

깔딱고개 오르는 길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깔딱고개~!
배태랑이신 분들은 성큼성큼 잘도 오르시는데
제 다리는 천근만근...ㅠㅠ 정말 깔딱깔딱 넘어 가겠더라구요..ㅠㅠ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기다시피해서 오르고 도 오르다보니
점점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더군요!
얼마나 멋지기에 이렇게들 환호성까지 지르시는지~~
가슴은 두근두근... 빨리보고 싶은데 마음처럼 다리는 움직여지지 않고~


와아~!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가슴이 뻐엉~ 뚫리는 것이 이런거구나~ 눈 앞에 펼쳐진 절경!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막상 산에 와보니,
아~ 이래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등산을 즐기시는 구나... 알겠더라구요.

물소리들으며 친구와 맛보는 동동주화 도토리묵도 좋지만,
땀흘려 오른 정상에서 맛보는 상쾌함
돈 한푼들이지 않고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멀리 보이시나요~
어떻게 저기까지 가신건지 저 돌바위 꼭대기에 등산객 몇분이 서계시네요. -_-;; 허얼~ 정말 대단하십니다~!

얼마나 더 가면 정상이예요? 여쭤보니, 30분만 더 가면돼~
정상까지 30분!!
희소식에 힘을내서 오르는데 잠시 뒤를 돌아보니~


의정부 시내까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밧줄을 붙잡고 낑낑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죠? ㅎㅎㅎ


조금 더 지나면 정말 더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어요~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들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시는데 정상에 오르면 정말 어떤 절경이 펼쳐질까 너무너무 궁금한 가운데
이제 거의 다온줄 알았던 정상은 저어~ 멀리에...ㅠㅠ

얼마나 더 가야 정상이예요~? 다른 분에게 여쭤보니
1시간 반정도는 더 가야지 가팔라서 오래걸려~~!
...허억~ -_-;;;

이젠 물도 떨어지고 체력도 바닥난 상황이라
더 멀게만 보이는 정상...ㅠㅠ  


잠시 앉아 시원한 절경을 보며 이 얘기 저얘기 하는데,
자세히 보니 반대편 산 꼭대기에 정자가 있더라구요~ 저곳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어떨까...?


그자리에 벌렁 드러누어 있자니
정말 세상을 다가진듯 하더라구요~*
산들바람은 솔솔 불며 땀을 식혀주고 지나가시는 등산객 몇분과 한마디씩 주고 받으며
친구와 오랜만에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것 같아요...*^^*


어떻할까..?
담에 다시올거니까~ 아쉬움을 남겨둬야지~ㅎㅎㅎ
그렇게 멋드러진 핑계를 대며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산을 내려왔네요~

다음 번엔 꼭 정상에 오르리라~ 다짐하면서
다음에 올땐 엄마 등산화, 장갑, 제대로 된 큰 물병등
준비물을 되새겨보는 우리였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개님...
나이 지긋해 보이는 개님이 얌전히 이불쓰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와아~ 산에서는 개님도 신선이 되는구나~ㅎㅎㅎ

 
나이 지긋해 보이시는 개님의 주인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니들
산책을 나오신듯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정겨워 보여요.

나이들어서도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건
힘든 산행만큼이나 쉽지 않은 인생길에
큰 힘이 될뿐만 아니라
오늘하루처럼 채워나갈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을 시작할 힘이 되어줍니다.

그렇게 친구와 함게 떠난 어색하기만 했던 산행은
참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것 같으니...

자~ 이제 족발 먹으러가자!  ㅎㅎㅎㅎ
산탔으니까 족발 먹어도 돼~ 라고 외치며 정말 족발 먹으러 갔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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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풍경, 강원도 철원 금학산이야기 >>> 철원 평야를 품에 안은 금학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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