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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이름의 출가

뮤지컬 펀치 펀치 -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90분 본문

꿈꾸며 살기/꿈의 뮤지컬

뮤지컬 펀치 펀치 -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90분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0.11.16 13:16


뮤지컬 펀치 펀치는 잃어 버린 '나'를 찾기위한 90분이라는 조금은

요즘 뮤지컬 답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너는 특별하단다.' 라는 동화를 뮤지컬화 시킨 것으로 아이들을 위한 그림 책이자
어른 들을 위한 메세지를 담고있는 작품이죠.

우리네 세상과 닮아 있는 작은 나무인형 마을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어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있는 작품으로,
요즘 같은 시대에 더욱 더 소중한 뮤지컬 펀치 펀치였습니다.

손가락 버튼 꾸욱~! 눌러주실꺼죠?
감사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평소 정말 좋아하던 배우이자 학교 동문인 오빠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요즘 하고있는 공연때문에 너무나 행복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더라구요.
대부분 뮤지컬 배우들 공연할때 힘들다고 난리인데
아니 글쎄 '오빠 요즘 너무 행복해.....' 라는 한마디에 저는 정신이 다 멍...해지더라구요.
대체 무슨 작품 이길래 연기하는 배우들이 이렇게 행복해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바로 그날 저녁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와본 대학로
이제는 소극장도 마치 영화관처럼 깔끔하더라구요~*
공연장에 들어서자 동화같은 무대가 왠지 낮익은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조용히 음악이 흐르고 있는 소극장 무대...
캐릭터 들의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아기자기한 의상과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영감으로 가득찬 안무등 자칫 소홀해 질수있는 부분들까지
신경써서 만든 느낌.... 배우들의 애정이 녹아있는 한장면 한장면 모두가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너무나도 행복한 90분이었습니다.



1막 - 웨믹 마을 그리고 돌아온 루시아


웨믹마을은 우리네 세상과 아주많이 닮아 있습니다.
나무인형들이 사는 마을이지만, 다들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멋진일을 하면 별을, 실수를 하거나 일을 망치면 점을 몸에 붙이게 되는데요,
착한일을 하고 선한일을 했을때 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하고 멋진 일을 해야만 별을 받을수있다는 것이
우리네 세상과 닮아 있죠.

별을 가장 많이 받은 럭셔리라는 캐릭터는 

온몸에 별을 달고 있지만, 결국 야망과 욕망의 노예일뿐 
그의 삶은 지루하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반명 펀치넬로 '엉망진창' 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착하고 선한 마음씨를 가졌으나 욕심이 없는 펀치는 성실히 우유배달을 하며 살아 갑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수로 몸에 점은 늘어만 가고
나쁜 웨믹들에게 납치를 당해 더 많은 점을 얻게됩니다.

친한 친구였던 루시아 마저 실종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펀치
어느날 루시아가 마을로 돌아오지만,
더이상 점도 별로 몸에 붙지 않게 변해있었습니다.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있는 엘리숲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루시아
루시아는 점과 별때문에 힘겨워하는 펀치에게 엘리숲으로 함께 가자고 말하지만,
펀치는 두려워 망설이기만 할뿐이었습니다.


2막 - 왕별 축제 



 
웨믹 최고의 명예인 왕별을 따기위한 축제가 벌어집니다.
모두가 멋진 장기를 뽐내거나 묘기를 부려 왕별을 타기위해 바쁜데,
펀치에게는 매일 힘겨운 시련 뿐이다.
이렇때마다 항상 곁에서 펀치를 위로해 주는 청소부 클리 할아버지
점도 별도 몇개 붙어있지않은 클리 할아버지는 항상 펀치를 사랑해주시던 유일한 분.
어느 날 그분조차 사라져, 엘리숲의 괴물이 잡아갔다는 소문이 돌고,
펀치는 할아버지를 구하기위해 숲으로 가고싶어 하지만,
재밌는 먹잇감을 노리던 럭셔리의 꼬임에 넘어가 왕별 축제에 참가하기로 하죠.



3막 - 엘리숲으로 떠나는 펀치



결국 웃음거리가 된 펀치
다른 웨믹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괴로워 하는 펀치에게 루시아는 엘리숲에있는
엘리 아저씨에대한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며 펀치를 숲으로 이끈다.
더이상의 시련은 없을것 처럼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은 펀치는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엘리숲으로 떠난다.



4막 - 엘리 아저씨와의 만남



엘리 아저씨의 집에서 엘리는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이미 모든것을 알고있는 그를 만나게된다.
바로 처음 엘리를 만든 말하자면 나무 인형 조각가인 엘리 아저씨
그리고 상처받은 엘리에게 두팔을 벌리며 자신은 한번도 쓸모없는 웨믹을 만든적이 없으며
너는 특별하단다라고 이야기해주며 사랑하는 펀치 넬로라 부르며 그를 안아준다.
알고보니 그는 언제나 펀치를 곁에서 위로해주던 클리 아저씨 였던 것. 


그때서야 비로소 펀치는 깨닫는다.
이세상 어디에도 나와 같은 존재는 없으며, 실수하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그분이 그를 만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노래한다.


전엔 몰랐어요.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나는 더이상 혼자가 아니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
아무리 많은 실수를 해도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어도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나는 특별해요.
난 특별해요.
나는 최고의 작품 
난 특별해요.
실수가 없으신 그 분이 만드셨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




객석 곳곳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죠.
상처 뿐인 세상 속에서 스스로 초라해지기만 하던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펀치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이 되어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행복해 지는 비밀을 속삭이는듯 했습니다.



주인공의 비중이 큰데다 2시간 가까운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다보니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오빠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이 작품을 보게된 것은 정말 행운 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그 순간 부터 시작된 수많은 싸움들과 

현실 속에서 초라해질수 밖에 없었던 제가
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관객들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세상속에서 펀치처럼 실수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점만 늘어나는 세상속에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나가기란 누구에게든 쉬운일은 아니었을테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순간.
무대위의 배우들 하나하나, 그리고 관객들 하나하나... 

이 세상에 살아있는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존재들임을 느꼈습니다.



공연 후에 무대에서 배우들의 싸인회가 있었는데,
왠지 다가가 안겨보고 싶은 따뜻한 목소리의 엘리 아저씨... 그리고 꼬~옥 안아주고 싶었던 펀지넬로
모두 너무나 사랑스럽게만 보이더라구요...ㅠㅠ


모든것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물론 작품을 보고 느끼는것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조금은 특별했던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곧 펀치역을 했던 오빠와 저는 함께 뮤지컬 천국의 눈물이란 이름의 새로운 작품으로 한 솥밥을 먹을 텐데요...ㅎㅎㅎ
새로운 작품 연습에 들어가서 힘들 때마다 오빠를 보면 힘이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모두 특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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