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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이름의 출가

가을 일본 여행,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술 친구된 사연 본문

여행하며 살기/일본

가을 일본 여행,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술 친구된 사연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2.09.25 07:30


일본 오사카 시내, 개인주의의 끝을 보여주었던 맥도날드에서 나오자 마자 

우연히 전통 춤 콘테스트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 콘테스트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 덕분에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화~악 바뀌었다죠~ㅎㅎㅎ

이미지가 바뀔 뿐만아니라, 편견을 갖고 일본인들을 대하던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던 날이었습니다.


가끔 여행길에서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분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참 많은것을 배우게된 특별한 하루였던것 같아요...


우연히 만난 할아버지와 술친구가 된 특별한 사연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손가락 클릭!!


감사합니다~* (__) 꾸벅~ 



거리 작은 공원에서 혼자 술을 드시고 계시던 할아버지



대낮부터 왠 술병이~~ 헉.. 그것도 엄청 큰 정종같은 병으로 

홀로 술을 드시고 계시던 할아버지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ㅎㅎ

엄~~ 청 더웠던 날시 때문에 목이 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술을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친구라도 만나신듯, 손짓하시며 저에게 속사포 일본어를...ㅠㅠ ;;; 


으음.... 니..니홍고... 와카리 마센... ( = 일본말 몰라요~* )


일단 제가 일본인이 아니라는 것에 당황하신듯 보였지만, 이내 

너네 여기서 딱 기다려~~!! 하는 바디 랭귀지를 선보이시며 맞은편 가게로 가서 잔...? 아니, 대접!! 을 내오시더라구요~ㅎㅎ 





밥공기 같은 대형 잔을 가져오시더니 

소주를 콸콸콸~~~!!! 흑어~~ @0@ ;;; 저희 술 끊은지 일년 넘은 커플인데요~ ㅠㅠ ;;;

이날 이후로 그냥 술 한잔씩 마시게 되어 버렸네요~ㅋㅋㅋ 


어쨌든 어르신이 주시는데 거절할수 없어서....(?) 일단 받아보니 엄청 독한 술~!!! 커흑!!

쇼주 쇼주~!! 를 외치시는데 소주...? 한국 소주 말씀하시는 건가? 했는데, 일본에도 쇼주라느 술이 있는가 보더라구요~ㅎㅎㅎ

참 멀게만 느껴지면서도 우리와 닮은 점이 참 많은 일본~* 


아~ 이거 잘못 걸린거 아닌가... 걱정도 되긴 했지만, 뭐 일단 너무 덥고 지쳤던지라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참 난감해 보이는 조서방~ㅎㅎㅎ 술 냄새 맡아 보더니~ 완전 뜨아악!! 해하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간빠이~!! 외치시는데.... 거절하기도 그렇고...ㅠㅠ ;;; ㅎㅎㅎ


길거리서 이게 왠 느닷없는 낮술인가 싶으면서도 너무 인상이 좋으신 할아버지를 두고 발이 안떨어 지더라구요~ㅎㅎㅎ


영어도 안통하고 일본어도 안통하는 상황~ 바디 랭귀지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네요~

할아버지는 일본말로 말씀하시고~ 저흰 영어로 말하는데 의사소통이 너무 잘되는 이런 시츄에이션~~ㅋㅋㅋ

이렇게 우연한 만남들이 또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서로 웃음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는 것~  바로 여행자의 특권이겠죠~*





부끄럽지만 저희 둘다 일본어는 까막 눈에 벙어리~~~ ㅠㅠ ;;;

약간 강제성이 있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일본어를 해야하는게 당연한 것이기에 나름 열심히 배워봅니다~ㅋㅋㅋ

뭐 저는 이 상황이 재밌어서 계속 사진만 찍고... 이제 보니, 조서방이 고생을 많이 했네요~ㅎㅎㅎㅎ


그러다 생각난 일본어 한줄!!!


" 와따시와 강고쿠진 데쓰.......!!! "


아~ 그때서야 제가 한국인인줄 아셨는지, 너 여기서 딱 기다려!! 바디랭귀지를 다시 한번 취하시더니~

또 다시 맞은편 가게로 달려가시는 할아버지... 


응? 뭐지? 진짜 한국 소주를 가져 오시려는 건가...? 흐어~ -ㅁ- ;;; 난감해 하고 있는데.....






해맑은 미소를 지으시며 가지고 오신 것은 바로 다름아닌 조선김!! ㅋㅋㅋㅋ

술안주로 제격이죠~~~!! 일본인들도 소주와 김의 환상 조화를 안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따봉을 연신 외치시며 조섬김이 최고라시는 할아버지~ 왠지모를 감동이 물씬~*


양반김도 아닌, 성경김도 아닌 조. 선. 김..... ㅎㅎㅎㅎ 아~ 향수병 또 도질라...... ㅠㅠ ;;;

오랜만에 맛보는 우리 김이라서 그런지 정말 대박이었네요~! 역시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니 한국김이 최고인거 같아요~*^^*





일본인 할아버지도 인정하시는 술안주의 최강자 조선김~!!! ㅎㅎㅎㅎ

김으로 하나된 일본인과 한국인과 뉴질랜드인.... 

서로 엄치를 추켜세우며 따봉 따봉~!!! ㅎㅎㅎㅎ





누가 일본인이 정없다고 그랬어~~~ 누구야 누구~~!!

이렇게 지나가는 행인일 뿐이 우리에게 이렇게 친절을 배풀어 주시니, 참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일본인들 개인주의에다 정없고, 다 가식이다...이런 생각 많이들 하실거예요~ 저도 그랬습니다만,

이날 할아버지의 막 퍼주시는~~~ 허물 완전 없으신~~~ 모습을 보고 참... 반성하게 되었네요.


사람에 따라 단른 거지,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이렇고 저런건 정말 없는것 같아요~*

국가간의 감정 때문에 저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일본사람들을 대했던 것이 한없이 부끄러워 지면서 

또 이런 점을 깨닫게 해주심에 또 한없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조선김을 사랑을 타고~~~*^^*

바디 랭귀지의 위대한을 느끼며 놀라운 대화를 이어나가다보니, 

어느새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버렸다죠~ㅋㅋㅋ


하도 재밌게 하하호호 웃고 떠드니,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합세 하게 되어서 더 즐거웠네요~*

도데체 누가 일본인들 정없다고 한건가요~? ㅎㅎㅎㅎ





지나가던 아주머니도~* 따님 분과 지나가시다가 호탕하신 할아버지의 유머에 빵빵 터지시네요~ㅎㅎㅎ

알아듣지 못해도 재밌는~~~ㅎㅎㅎ 추측해 보면 얘는 한국인이고 얘는 뉴질랜드서 왔데~~ 하셨던거 같아요~ 조선김도 권하시고~~*^^* 





그렇게 웃고 떠들고 있는데, 그렇게 쨍쨍했던 날씨가 갑자기 어둑어둑해 지더니 거짓말 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





갑자기 엄청나게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비를 피하러 할아버지의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너무 신세지게 될까 죄송하기도 해서 그냥 갈까 했는데 거의 저희를 끌고 들어가시다 시피~~ㅎㅎㅎ


노~ 프라브럼!! 


망설이는 저희에게 어여 들어오라며 자리를 봐주십니다~*





한참 내부 공사 중인 할아버지의 가게~* 알고보니, 작은 술집의 사장님이셨어요~ㅎㅎㅎ 

공사하는 동안 밖에서 혼자 술을드시고 계셨던 거죠~ㅎㅎㅎ






큰일이네 언제쯤 그치려나...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으려니, 비에 쫄딱 젖은 전통 춤 콘테스트 참가팀이 지나갑니다~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야외 공연 중이었는데 다들 갑작스런 비에 난감했을 것 같네요~*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전통춤 콘테스트 참가팀 보시자, 정 많으신 할아버지..... 들어와서 비 피했다 가라고~~

하지만, 다들 이미 다 젖어서 고맙다는 말만남기고 그냥 가던길 가더라구요~*^^* ㅎㅎㅎ




아무래도 금방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가게 안을 찬찬히 구경해 봅니다~*

일본에 온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런 작은 술집에 들어와본건 처음이라 은근 신기하고 그랬네요~ㅎㅎㅎ


오래된 작은 술집~ 인심 좋으신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가게이니만큼 많은 정이 오가는 공간일듯 했습니다.

푸근한 정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소박한 공간~ 사람들로 북적일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사인과 사진...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할아버님의 성격을 엿볼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고 나니,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하게 되었네요, 


" 저희는 여기 공연 하러 왔어요~ 저는 기타리스트 예요. ( 기타 치는 시늉... )

둘이 같이 공연하는데 저는 노래하고 이 사람은 기타 친답니다~ "


이 모든 것이 바디 랭귀지로 가능한 대화~ 대강 상상이 가시나요~? ㅎㅎㅎ 

저희가 몸동작으로 표현하기 쉬운 직업이라 참 다행이었네요~ 직업 회계사 뭐 이런거면 훨씬 난해 했겠죠...? -ㅁ- ;;; ㅎㅎㅎ





그런데 우리가 재즈 듀오라고 하자마자 급 흥분을 하시는 할아버지~ㅎㅎㅎ

또 어디론가 가시더니 사진을 한장 가지고 오시더라구요~* 

알고 보니, 따님이 재즈 가수이셨던 것~!! 






정말 신기한 인연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본 재즈가수의 아버님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 말예요....ㅎㅎㅎㅎ


따님의 노래를 틀어주시는데~ 다름아닌 God Bless The Child..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ㅠㅠ ;;; 


아.....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어요......ㅎㅎㅎ

저도 거의 매일 부르고 있는 곡이라서 그런지 정말 소름이 다 돋는 순간이었네요~* 

따님 분도 함께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참 다시 한번 기가막힌 우연이 아닐수 없습니다~*





따님이 부른 God Bless The Child 를 함께 들으며~ 다시 한번 감격~~ ㅠ ㅠ ;;

어떻게 이런 인연이....ㅎㅎㅎ  


꼭 다시 올께요~* 

그땐 조서방 기타 가지고 올께요~ㅎㅎㅎ 


이 또한 바디랭귀지로.... 그러자 


웰컴!!! 웰컴!!!  아무때고 다시 오라고 하시는 할아버지~*


아아... 정말 이제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일본 사람 정 없다는 말 하지 않기예요~ㅎㅎㅎ 





아름다운 따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 

가와이 가와이~!! ( 그나마 아는 일본어 ) 하니, 너무 좋아 하시던 모습~ 아직도 생생이 떠오르네요~*^^*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며 제 손을 부여잡고 아리가또 아리가또~~ ㅎㅎㅎ 하시던 할아버지~*


정말 좋으신 분의 진심이 느껴지던 시간이었기에 더 소중했던 추억이되었네요.

이렇게 좋으신 분을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다니, 참 저희에겐 너무나 큰 행운 이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 께서 주신 방울 토마도 먹으며 

따님 분 음악 들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ㅎㅎㅎ



서로 프로가 다 된~ 바디 랭귀지로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햇빛이 들더라구요~*^^*


비가 그쳤으니... 이제는 헤어져야 할시간...... 

잠시 몇시간 함께 했을 뿐인데도 엄청 정이 들어 버려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ㅠㅠ


우연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렇게 정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 것....

짧은 시간에도 서로 마음을 열면 이렇게 많은 것을 나눌수 있다는 것...

말도 안통하는데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것.....

감동적이기 까지한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특히,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분들은  어쩌면 다시는 볼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본에는 꽤 오래 머물러서 몇번 더 찾아뵐수 있을것 같기도 하니,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다시 찾아 뵐때는 조서방 기타 가지고 가서 우리 음악도 들려 드리고 하려구요~ㅎㅎㅎ


짧은 인연이라도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 있다는 것... 새삼스레 만남과 인연에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 어떻게보면, 삶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함께하고 언제가는 헤어져야 하는데... 

충분히 감사하며 살고 있지 않은것 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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