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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이름의 출가

오만의 한국 음식점 살롬에서 맛 본 대한민국의 '정' 본문

맛있게 살기/중동 맛집

오만의 한국 음식점 살롬에서 맛 본 대한민국의 '정'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0. 8. 11. 18:37

오만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들른 살롬 게스트 하우스
이 곳 무스카트에 한인 음식점이 없는 줄 알았다가 찾아서 인지 더욱 더 감사하게만 느껴지는 한인식당 '살롬'..
지난 번에 왔을 때 반갑게 맞아주시던 사모님은 서울에 가셨지만,
주방장으로 계시는 남집사님께서 점심에 초대해 주셔서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공항 쪽으로 가다가, 그랜드 모스크를 지나 큰 사거리에서 우회전
그리고 작은 사거리를 지나 Al Safah st. 으로 우회전 한 다음 첫 번째 막힌 골목말고 그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면
조서방이 중동 최고의 한국 음식점이라 칭한 살롬 한국 음식점을 만나실수 있어요~ 
중동지역 투어를 하면서 한인식당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정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단연 일등!



지난 번에 고향음식 생각에 흥분해서는 깜빡하고 찍지 못한 깔끔하고 멋진 케스트 하우스 모습도 찍고...
안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한국음식과 고향의 향기
그리고 한 켠에 벌써 차려져 있는 음식은 바로..
다름아닌 '회'!!

조서방이나 저나 회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어떻게 하시고 준비해 주셨는지
뜨거운 중동, 오만에서 이 귀한 '회'를 만나게 되니 몸 둘바를 몰랐던 우리 였습니다.
그야말로 함박웃음 짓는 우리..ㅎㅎ


맛깔난 소스를 살포시 엊고 우리를 기다렸을 샐러드님


말이 필요없는 감동 그 자체.. '겉절이' 김치!!


살아있는 생선을 사다 직접 회를 뜨셨다는 남집사님의 솜씨와 정성이 듬뿍 담긴 '모듬(?) 회'
몇 년만에 보는 듯 반가운 초 고추장에 센스있는 김까지... 보기만 해도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식탐 시동걸며 자리에 앉으려는데, 해물 칼국수를 준비하셨다는 남집사님!
얼른 면 준비해서 끓여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는 조서방과 함께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조서방에게 칼국수 만드는 법을 보여줄수있는 기회.. 부끄러워하시는 주방장님의 손을 클로즈업하니, 마치 엄마의 손을 보는 듯..







날렵하고 야무지신 손길로 뚝딱 만들어 주신 해물 칼국수 한 그릇
동그란 두눈을 깜박이며 킁킁 냄새를 맡는 한껏 상기된 조서방의 얼굴을 보니
마치 친정집에라도 데려온 듯 마음이 따뜻해 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중동에서는 생선보다 더 귀하다는 조개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한 국물!!




김치 한 점 엊으며 세상을 다 얻은 표정을 짖는 나를 보며
미소짓는 조서방에게 선심써서 한수저 듬뿍 입에 넣어 줬더니
맛을 아는지 모르는지 몰라도 '으음~ 뷰티풀~!' 을 외치며 매운 김치를 잘도 먹더라구요..ㅎㅎ


뉴질랜드에서 온 육식동물 우리 조서방을 위해 삼겹살까지 손수 구워 주시고
생생한 오만이야기.. 요리이야기.. 손수 가꾸시는 정원이야기.. 로 도란도란~
이 건조한 곳에서 너무나 예쁘게 잘자란다는 알타리..(?)ㅎㅎㅎ 지난 여름 물김치를 매일 담아 드셨다고....ㅎㅎㅎ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
돼지고기가 귀한 이슬람 국가인 오만에서
몇년 전만해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고생하셨던 이야기들...
예전에 런던 한인 민박에 머물 때
한국 유학생들이 베이컨을 사다가 하루, 이틀 물에 담가 소금기 빼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곁에 있어 몰랐던 것들.. 비단 삼겹살 요녀석 뿐만 아니라, 김치, 된장찌개, 찰진 흰쌀밥, 모두 특별하고  귀한 우리 한국 음식입니다. 
한국에 계신 한국 분들.. 오겹살.. 술 안주로 드시고 계시나요~? 부디.. 예뻐해 주시길..ㅎㅎㅎ


그렇게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른 점심을 마치고 후식으로 주신 오만 대추 (데이츠)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 이렇게 달콤한 대추가 주렁주렁 달리는 걸 보면
하느님의 축복이라 하는 이유를 알수있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귀한 열매
이 열매 때문에 중동에는 허리굽은 사람이 없다고..


모듬 회, 삼겹살, 해물 칼국수, 만두, 대추, 음료수까지..
마치 주고도 주고도 모자른 것은 없는지 살피시는 어머니처럼 차고 넘치게 대접해 주시던 남집사님..
가는 길에 김치까지 싸서 주시며 문 밖까지 마중나와 주시니 왠지 모르게 눈가가 촉촉..
싸주신 김치는 너무 맛있는데다 짜지 않아서, 이틀만에 다 해치웠어요..ㅎㅎ
맛있는 점심 대접해 주시고.. 우리만큼 기뻐하시며 맛있게 먹어주니 행복하다 하시던 남집사님의 모습
 잊을수 없을거 같습니다..


  가는 길에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던 곳....

따뜻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볼~록 나온 배는
맛있고 반가운 한국 음식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정과 부모님의 사랑, 하느님의 축복으로 가득..
이 먼곳에서... 이 짧은 인연으로 저는 한참 동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살롬!


또 다른 이야기 클릭! - 중동의 보석 오만에서 만난 오만의 보석 무스카트에 하나뿐인 한인 식당 '샬롬'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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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 프로필사진 오만과편견 2010.08.13 14:21 soo님!
    와우~찾았어요 음식만 할줄알지..컴은 좀 서툴러서요..ㅎ
    수정씨 커풀을만나서 행복했어요
    글구 헤어지구 나니까 아쉬운게 남는건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게 하네요

    방콕으로 해서 세계무대를 휩쓸고 다니시는
    뉴질렌드 키타리스트와 엔터테인 먼트 수정씨 커풀에게 싸인을 받지못한게 끝내 아쉽네요
    언젠가 다시찾아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여정길의 행운있길 빌께요 쌀롬~

    오만에서 남집사 올림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0.08.15 12:07 신고 아 제가 너무 감사했어요~
    어제 캄보디아에서 방콕으로 들어왔네요
    정신이 없어 답글도 못달아 드리고..ㅎㅎ
    남집사님 만나뵙게되어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다시 꼭 뵙게되길 바래요~ 행복하시고요
    블로그로 자주 놀러 갈께여~~*^^*
    쌀롬~^^****
  • 프로필사진 이은영 2010.08.20 22:20 수정 씨, 다시 뵙네요. 지금은 어디신가요?

    저는 지금 대구 친정에 와 있답니다. 남집사님이 메일 주셔서 수정 씨가 다녀간 걸 알았지요. 혹시나 해서 들어왔는데 역시 글을 올려 주셨네요. 이번에도 사진과 글 정말 잘 봤습니다. 한번밖에 만나진 못했지만 저희 식당에 대해서 너무 예쁘게 올려 주신 사진과 글 잊지 않을께요. 가끔씩 저도 들어오겠습니다. 그럼 어디에 있든 신랑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한 그녀 출가녀 2010.08.15 12:13 신고 아~사장님!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방콕에 있어요 곧 뉴질랜드로 가구요ㅎㅎ
    대구에 계시군여~가시기전에 뵙지 못해 너무 아쉬웠네요..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블로그로라도 계속 연락할수있으니 언젠가 다시 뵙게 되겠죠~ㅎㅎ
    사장님께서도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쌀롬*^^*
  • 프로필사진 choi 2013.10.18 19:35 지금 오만인데 여기번호가 어떻게 되나요..안나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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